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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여성이 주역으로 등장하는 사극들이 궁중암투를 주로 다루었던 것과 달리 천민 출신의 한 여성이 꿋꿋하게 자신의 원칙을 지켜가며 여러 가지 장애를 씩씩하게 극복하여 왕의 주치의까지 된다는 ‘대장금’의 이야기는 참으로 새롭다. 도대체 그러한 이야기는 어떻게 생각하게 되었을까. ‘대장금’의 연출자인 이병훈 감독이 ‘허준’을 만들 때, 여러 가지 사료들을 찾다가 의녀제도에 대한 기록을 본 것이 출발이었단다. 그러다가 김 작가와 함께 작품을 하게 되면서 김 작가에게도 자료를 건네주었는데 문외한이 보기에도 흥미로웠다고. “의녀제도에 대해서 간호대학 교수님이 쓰신 논문이 몇 편 있어요. 그리고 또 중종시대 기록에 장금이라는 의녀에 대한 기록이 나와 있더군요. 그 시대에 여자가, 그것도 천민 출신이 임금의 주치의가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극적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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